한때 '영끌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부동산 투자 광풍이 불면서 폭등으로 치닫던 부동산 시장은 2022년 하반기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른 충격과 강원도 PF사태 등으로 부동산 개발 사업이 멈추면서 지난해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2년 연속 하락했다고 합니다.
이에 더해 전세사기, 역전세,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촉발된 부동산 PF 우려 등의 이슈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많이 줄어든 것 같은데요.
2024년 부동산 공급량 축소 예상, 금리동결 등 시장상황이 나아지고 있으며, 4월 총선을 앞두고 각종 호재가 쏟아지고 있는 요즘 투자대상으로 부동산시장을 다시금 들여다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오늘은 2024년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바탕으로 투자방향에 대한 저의 생각을 얘기해 보겠습니다.
2024년 상반기 주택시장 전망
부동산R114가 지난해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167명을 대상으로 ‘2024년 상반기 주택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3명이 주택 매매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직전 조사까지는 하락응답이 더 많았지만(하락 35%, 상승 24%) 이번 조사에서 상황이 역전(상승 30%, 하락 25%)되었지만, 보합에 대한 전망이 10명 중 4~5명 수준으로 가장 많은 답변을 차지해 상승과 하락 의견 자체는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임대차 가격에 대한 답변은 상승 전망이 하락 전망을 압도했는데요. 전세가의 상승(38.99%) 의견이 하락(15.60%)보다 2.5배 더 많았으며 월세 전망도 상승 응답(45.84%)이 하락 응답(8.23%)에 비해 5.6배나 더 많았습니다.
2024년 부동산 투자 괜찮을까?
금리인하 및 총선 이슈로 수요 확산
美 기준금리 인하시기를 두고 견해차는 있지만 시장 금리가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최근 주담대 대환대출 이자 인하로 국민들의 대출부담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아울러 4월 총선을 앞두고 서울 메가시티, GTX 개통, 착공, 연장 등의 호재가 마구 쏟아지고 있어 부동산 구입 수요층의 관심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2024년 아파트 입주물량 대폭 감소
2024년 예정된 아파트 입주물량은 전국적으로 2023년 대비 3만 3,520 가구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서울(2만 1,853 가구 감소), 인천(1만 7,551 가구 감소)에 집중돼 있어 전세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신축 공급은 부진한 환경에 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4% 수준의 완만한 상승, 과도한 대출 자제
시장 호재와 입주물량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부동산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 아닌 2~4% 수준의 완만한 회복을 점치고 있어, 연 5~7% 수준을 오가는 주택담보대출을 통한 과도한 레버리지는 수익성을 훼손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무주택자는 저렴한 공공분양, 다주택자는 절세 전략
새롭게 내 집 마련을 하려는 무주택자의 경우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공분양을 노려보는 것이 좋을 듯하며, 유주택자는 취득세, 대출금리 등을 꼼꼼히 따져 상급지 갈아타기보다는 유지하는 전략(물가상승분을 온전히 누리는)이 유효하며,
다주택자는 물가보다는 정부의 임대사업자 우대 정책에 따른 세제개편이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부동산 통계와 전문가의 견해를 바탕으로 투자관점에서 부동산 시장을 바라봤습니다만,
미래를 정확히 알 수 없고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부동산 투자는 현장 임장뿐만 아니라 시시각각 변하는 글로벌 경제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선행시장인 금융시장의 동향 파악이 우선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2024년 한 해 여러분의 성공적인 투자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