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돈을 묵혀두기 어렵거나 자본금이 넉넉하지 않을 때 짧게 굴리기 좋은 방법 없을까요?
하루만 맡겨도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원화 RP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채권투자, RP로 워밍업~
RP(repurchase Agreement)란 환매조건부채권이라는 뜻으로, 일정 기간이 지나면 특정 가격에 다시 사는 조건으로 증권사가 판매하는 채권을 말해요.
이 기간 동안 약속된 수익금을 받을 수 있고요. 자세히 말하자면, 증권사가 국채, 특수채 등 우량 채권에 투자한 뒤 얻은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유형의 금융상품인데요. 국공채, 우량 회사채는 만기가 어느 정도 있고, 투자금도 일정 수준돼야 해서 직접 투자하기에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RP는 그런 점을 해소하면서 단기 자금을 굴릴 수 있는 투자 대안 중 하나예요.
원화 RP, 짧게 굴리기 딱!
원화 RP가 짧게 돈을 굴리기 좋은 이유는 크게 3가지를 들 수 있어요.
⊙ 유형에 따라 다르지만 수시식의 경우 하루만 맡겨도 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 잠시 놀고 있는 투자금을 맡길 수 있어요.
⊙ 국공채, 신용등급 A 이상의 우량 채권을 담보로 해 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는 신용위험을 낮췄어요.
⊙ 증권사가 가진 채권을 쪼개서 파는 방식이기 때문에 최소 1만 원으로도 투자할 수 있고요
원화 RP 활용법 ①
CMA로 간편하게
간단하게 CMA 계좌 중 RP형을 고르기만 하면 끝이에요. 제가 하고 있는 KB증권 CMA RP형의 2024년 5월 9일 기준 수익률은 연 3.0%(세전)예요. 31일 단위로 자동 재투자되기 때문에 넣어두기만 하면 따로 신경 쓸 필요가 없어요. 단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다는 점은 유의하세요.
원화 RP 활용법 ②
중개형 ISA로 똑똑하게
원화 RP에 조금 더 똑똑하게 투자하고 싶다면 중개형 ISA 계좌를 활용할 수 있어요.
원화 RP에 투자해 얻은 수익은 이자소득으로 구분돼 15.4%(지방세 포함)의 세금을 내야 하는데요. 중개형 ISA 계좌에서 투자하면 이자와 배당소득의 경우 한도 내에서 비과세를 받을 수 있어요.
한도 내에서 비과세 ISA | 계좌에서 발생한 수익과 손실을 합산해 이자와 배당소득이 일반형 기준 최대 200만 원, 서민형 및 농어민형 기준 최대 400만 원까지 세금을 안 내요. |
한도를 넘으면 분리과세 | 이를 넘은 수익에 대해서는 지방세 포함 9.9%의 낮은 세율로 분리과세해 줘요. 종합소득에 합산하지 않고 따로 세금을 매긴다는 뜻이에요. |
단, ISA 계좌에서 세제 혜택을 누리려면 의무가입기간 3년을 지켜야 하고요. 만기해지일에 딱 1번 원천징수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해요.
요즘 원화 RP 금리는 얼마? 최고 연 3.40%(세전, 약정식 180일까지)
제가 투자하고 있는 KB증권 원화 RP를 보면, 자유롭게 돈을 넣었다 뺄 수 있는 '수시식'은 연 3.15%(세전), 기간을 90일과 180일로 정해놓은 '약정식'은 각각 연 3.40%(세전)예요.
수시식과 약정식 중 뭐가 더 나을까요? 각각의 장단점을 알고 자금 상황과 투자 성향에 맞춰 골라보세요.
수시식
▲원할 때마다 넣었다 뺄 수 있고 ▲단 하루만 맡겨도 수익금을 추구할 수 있어요. 따라서 짧은 기간 돈을 굴려볼 때 살펴볼 수 있는데요. 기준일에 따라 적용 금리가 달라질 수 있어요.
약정식
▲수시식보다 수익률이 높지만 ▲이미 수익률이 확정되어 있기 때문에 나중에 금리가 떨어지더라도 약정 수익금을 받을 수 있어요. 다만 중도에 돈을 찾으면 중도해지율이 적용된다는 점은 기억해 두세요.
지금까지 짧게 굴릴 수 있는 여윳돈 넣기 좋은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