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튜브 '삼프로 TV' 상장이 무산되었다고 하네요.
한국거래소는 29일 상장위원회를 열고 이브로드캐스팅 상장 미승인 결정을 냈다고 하는데, 오늘은 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상장 무산 이유
사업모델의 지속성이 명확하지 않음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통해 우회상장을 추진한 삼프로TV 운영사 이브로드캐스팅이 기업공개(IPO) 미승인 통보를 받았는데,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입니다.
김동환 이브로드캐스팅 대표가 상장위원회에 출석해 상장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으나 위원들의 결정을 되돌리지는 못했다고 하네요.
지난해 7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심사를 청구한 지 약 7개월 만에 나온 결정이라 합니다.
그간 경과
1. 삼프로TV는 NH스펙 25호를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기업가치 2400억 원에 코스닥 상장 시도
2. 한국거래소는 삼프로TV의 사업모델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꾸준히 낼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
* 거래소가 세무 플랫폼 삼쩜삼에 대해 미승인을 낸 이유와 유사(당시 거래소는 국세청 등이 무료 환급 서비스 개시로 삼쩜삼의 사업모델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
3. 거래소 측은 삼프로TV가 꾸준히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 표시
☞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식투자 열풍으로 삼프로TV 구독자가 늘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으나 최근에는 정체
☞ 삼프로TV 지난해 매출은 167억 원, 영업이익은 73억 원인데, 광고 외에 이렇다 할 수익모델이 없음
☞ 유튜브와 아프리카TV와 같은 플랫폼 사업자가 아닌 채널 운영자가 구독자 수를 바탕으로 상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
* 삼프로TV 구독자는 237만 명으로 같은 경제 유튜버인 슈카월드(304만 명) 보다 적으며, 국내에 구독자 100만 유튜브 채널만 800개 이상으로 삼프로TV보다 구독자 수가 많은 국내 유튜버들이 다수라는 게 거래소 측의 설명
* 유튜브 채널의 특성상 경쟁자가 많아지면 조회 수가 급격히 하락할 수 있다는 이유도 문제점으로 거론
☞ 거래소는 삼프로TV에 대한 심사를 7개월간 연기하면서 사실상 자진 철회 압박
파장
삼프로TV와 투자자로서는 코스닥 상장이나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IB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삼프로TV 투자자들이 당분간 투자금 회수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합니다.
삼프로TV의 최대주주는 지분 32.74%를 보유한 김동환 대표이고, ‘이프로’ 이진우 부대표와 ‘정프로’ 정영진 씨가 각각 14.65%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브로드캐스팅의 코스닥 상장 불발 소식은 투자은행 업계에 충격을 주었으며, 이러한 상황이 향후 유사한 기업들의 코스닥 상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삼프로 TV' 상장 무산 소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