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언제 금리인하를 시작할지, 2024년 하반기로 갈수록 관심이 높아질 걸로 보여요. 미국에선 11월에 대선도 치르고요. 하반기로 예정된 이벤트나 이슈에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요약
● 2024년 하반기에는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를 간헐적으로 진행할 전망이에요.
● 미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은 낮아요.
● 국내는 금리인하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경기가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걸로 보여요.
'간헐적' 금리인하 진행될 하반기, 주식=채권> 대체 유지
2024년 하반기 자산별 투자선호도를 '주식=채권> 대체'로 유지해요. 가장 큰 관심사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여부일 텐데요. 유럽중앙은행(ECB)등 유럽 지역 중앙은행들은 이미 금리인하를 시작했거나 여름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가을에, 한국은 이보다는 늦게 시작할 걸로 전망돼요. 앞서 연간 전망에서 미국 대선을 변동성 요인으로 제시했는데요. 미국 대선이 있던 해에는 가을이 오기 전 여름에 주가 상승세가 돋보였어요. 국내외 유동성 환경도 아주 긴축적이지 않아요. 이에 따라 주식과 채권 가격의 동반 상승 전망을 유지해요. 자산배분 효과는 미국 국채금리가 4% 수준은 되어야 커질 거라는 의견을 유지해요.
금리인하 지연, 큰 위협은 못 돼
미국의 금리인하가 빠르게 시작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은 훨씬 낮아요. 특히 2024년 4월에는 신규 고용 열기가 냉각되며 현 기준금리의 제약적 효과가 가시화된 바 있어요. 1분기의 강했던 경기 모멘텀이 후퇴하고 추가 인상 우려는 완화될 걸로 예상돼요. 국내에서도 불확실한 외환시장 환경과 높아진 수입물가 등의 영향을 받아 금리인하 시점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요. 다만 금리인하가 지연돼도 제조업 고용이 회복하고 기준금리 대비 대출금리가 하락하는 등 경기가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걸로 보여요.
주식 미국 대선 전까지 상승 흐름 예상
미국 | 2024년 가을, 대선 불확실성이 시장을 흔들기 전까지 증시는 오름세를 보일거라 예상해요. 멀티플(PER) 상승 기대는 높지 않지만 이익 성장세가 강한 성장주가 주도하는 흐름이 강해질 걸로 보여요. 경기는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구간에 접어 들었어요. |
중국 | 부진한 내수경기가 재차 확인되면서 부양 정책이 나올 거란 기대감으로 중국 증시는 상승 랠리를 펼쳤어요. 다만 기대감으로 오름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걸로 보여요. 부동산 정책이 효과를 보일 7월 이전까지는 물가가 내리는 디플레이션 국면이 지속될 걸로 보이고요. 중국판 벨류업의 영향으로 ▲에너지 ▲유틸리티 ▲금융 등 고배당주를 상대적으로 선호할 거라 전망돼요. |
한국 | 1분기에는 경기가 일시적으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주요 원인은 가계소비가 주춤했기 때문이에요. 일시적 경기 둔화는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과 주당순이익(EPS)에 동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요. 증시에선 투자 경기민감주와 소비 경기민감주의 실적장세 국면이 동시에 혼재하며 순환매가 나타날 걸로 보여요. |
채권 미뤄진 금리인하, 자산별 접근법 필요
미국 | 경기 지표와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가 진정되며 연내 금리인하 기대는 유지될 전망이에요. 이에 시장금리도 내림세를 보이며 안정될 거라 예상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주춤하는 신호가 뚜렷하진 않아요. 이에 다라 당분간 금리는 현 수준에서 오르내릴 전망이에요. |
신흥국 | 미국 금리가 내리는 건 신흥국 전반에 호재예요. 다만 일부 국가는 이 영향에서 벗어나 있는데요. 브라질은 금리인하를 먼저 진행하는 가운데 재정 등으로 중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르는 중이고요. 중국도 경기 부양을 위해 초장기 국채를 발행하면서 금리가 내리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에요. |
한국 |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물가 전망은 그대로 유지했어요.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6명 중 1명은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았는데요. 연준의 통화정책, 물가와 환율 등을 고려하면 금리인하는 11월로 예상돼요. 1분기 과도했던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해지며 시장은 늦어진 금리인하 전망을 반영하고 있어요. |
크레딧 | 미국의 경우 경기침체 리스크가 낮고,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재차 커지면서 기업의 부도 리스크도 완화됐어요. 투자자들은 리스크보다 고금리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돼요. 이에 단기선호도를 상향해요. 다만 스프레드의 축소 여력이 크지 않아 장기 선호도는 중립을 유지해요. 한국은 부동산PF 연착륙 대책을 발표하며 부실 사업장 정리가 진행될 예정이에요. 신용등급 AA급 이상은 연내 금리인하 기대와 3%대 후반의 이자수익을 확보한다는 관점에서 장기 선호도를 상향해요. 다만 A급 이하의 비우량 회사채는 주의가 필요해요. |
대체투자 일부 자산에서 개선세 나타난 리츠
국제유가 | 국제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고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80달러를 밑돌았어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주요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 플러스(OPEC+)가 3분기까지 감산을 연장할지 여부가 주요 변수예요. 2024년 연말, 70달러대 중반 수준까지 내리며 안정될 거란 전망을 유지해요 |
금 | 금 가격이 목표가 2,400~2,550달러를 달성함에 따라 보수적인 대응을 제시한 바 있는데요. 중장기적으로는 연준의 금리인하를 전후로 추세적 오름세가 예상됨에 따라 가격 하락 시 분할 매수로 대응해요. |
부동산 ·리츠 |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총 수익률은 -0.1%.이지만 자산별로 차등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2024년 1분기부터 물류센터, 리테일 등은 총 수익률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요. 리츠시장은 일정 부분 실물시장에 선행하는 모습을 띠는데요. ▲AI산업 발전에 기반한 데이터센터 수요 ▲주거자산에 대한 탄탄한 선호도 ▲금리인하 기대감 등이 반영되며 리츠 가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 단기 선호도를 상행해요. |
지금까지 금리인하가 미뤄지고 있는 시기에 적절한 하반기 투자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출처 = KB증권 리서치본부 김상훈 상무